
제주 서귀포의 숨은 비경, 에메랄드빛 천제연폭포를 거닐며
제주의 바람은 유독 달큰하게 느껴진다. 중문관광단지 깊숙이 자리 잡은 천제연폭포로 향하는 길, 입구에서부터 빽빽한 나무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피톤치드 향이 폐부 깊숙이 들어왔다. 제주 서귀포시 천제연로 132, 이곳은 한라산의 정기가 바다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 발끝에 닿는 흙의 감촉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사각거리는 소리가 마음의 복잡함을 하나둘 덜어내 주었다. 가장 먼저 마주한 제1폭포는 그야말로 비현실적이었다. 주상절리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그 아래 고여 있는 21m 깊이의 연못은 눈이 시릴 정도로 투명한 에메랄드 빛을 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