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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좌의 푸른 바다를 담다, 세화해변 소라횟집에서의 한 끼

제주의 동쪽, 구좌읍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유독 마음이 머무는 곳이 있다. 바로 세화리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파도에 일렁이며 내는 쏴아- 하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 때쯤, 출출해진 배를 이끌고 세화5일장 인근에 자리한 '소라횟집'을 찾았다. 차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짠 내와 섞인 바닷바람이 코끝을 스쳤다.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된 제주의 정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왠지 모를 편안함을 준다. 자리에 앉아 창밖으로 보이는 세화의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주문한 음식들이 차려졌다. 소라횟집은 메뉴마다 재료에 대한 신념이 뚜렷하다. 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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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일출봉을 품은 바다 위 식탁, 성산해촌에서 마주한 오후

제주 여행의 묘미는 무엇보다 '어디에서 무엇을 보는가'에 달려 있다. 이번 여행에서 성산일출봉의 웅장한 실루엣을 가장 가까이서, 그리고 가장 편안하게 마주하고 싶어 찾은 곳이 바로 '성산해촌'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20번지에 위치한 이곳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함께 시원한 해풍이 온몸을 감싸 안았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창밖으로 펼쳐진 파란 바다였다. 마치 바다 바로 위에 건물이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이곳은 지리적으로 특별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원목 테이블이 주는 따스한 질감과 통창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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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 바다를 품은 흑돼지의 맛, 서귀포 하영에서 보낸 오후

제주 여행의 묘미는 역시 불어오는 바람의 결이 다르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서귀포 중문단지 근처를 지나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다. '많이'라는 뜻을 가진 제주 방언, 하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은 이름처럼 풍성한 제주 식탁을 만날 수 있는 흑돼지 전문점이다. 천제연로 101, 도로보다 살짝 높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가게에 들어서기 전부터 중문 앞바다의 푸른 기운이 몸에 닿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쾌적하고 넓은 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층고가 높고 여유 있는 테이블 배치 덕분에 옆 사람의 대화 소리에 섞이지 않고 오롯이 일행과 식사에 집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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