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밤을 물들이는 빛의 파노라마, 광안대교에서 보낸 어느 저녁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역시 광안대교였다.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203 부근에서 마주한 이 거대한 다리는 단순히 수영구 남천동과 해운대 센텀시티를 잇는 7.4km의 해상 복층 교량 그 이상의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 느껴지는 바닷바람에는 기분 좋은 짠 내음과 함께 부산 특유의 자유로움이 섞여 있었다. 낮의 광안대교는 거대하고 웅장한 기개를 뽐낸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선이 모호한 날, 다리 위를 달리고 있노라면 마치 파도 위를 유영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시야를 넓게 잡으면 오륙도와 황령산, 그리고 아기자기한 광안리 백사장이 한 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