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에서 배우는 일상의 소중함, 스포원파크 재난안전체험관

평화로운 오후, 스포원파크에서 마주한 특별한 배움

바람이 제법 선선해진 주말, 아이와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스포원파크로 향했다. 탁 트인 공원길을 따라 걷다 보면 스치는 풀냄새와 멀리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하지만 오늘은 그저 풍경만 즐기러 온 것이 아니다. 스포원파크 테니스장 아래,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안전’을 배우러 재난안전체험관에 들렀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이 나타났다. 이곳은 2008년부터 우리 곁을 든든하게 지켜온 곳인데, 유휴공간을 이렇게 의미 있는 배움의 장으로 바꿨다는 점이 꽤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전직 소방관분들이 직접 안내를 맡아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괜스레 마음 한구석이 든든해졌다.

몸으로 기억하는 안전, 재난체험의 현장

체험관은 크게 7개의 테마로 나뉘어 있었다. 가장 먼저 발길이 머문 곳은 지진체험관이다. 흔들리는 바닥을 마주하니 단순히 글자로만 보던 지진의 무서움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이어 연기 가득한 복도를 탈출하는 연기체험과, 실제 소화기를 다루는 법을 익히는 체험은 그 어떤 이론 수업보다 강렬하게 머리에 박혔다.

특히 소화기를 다룰 때의 그 묵직한 무게감과 핀을 뽑는 손끝의 감각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옆에서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봉사자분들의 목소리에는 안전을 강조하는 진심이 묻어났다. 응급처치 교육까지 마치고 나니,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이 닥쳐도 조금은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전시관 속에서 되새기는 우리네 역사와 생활 안전

체험을 마치고 교육 전시실로 넘어갔다. 재난 역사를 다룬 전시관을 찬찬히 둘러보니,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온한 일상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리엔테이션 홀에서의 영상 교육과 생활 안전 전시관을 지나치며 가족들과 함께 '만약 우리 집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이렇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금정구라는 동네가 조금 더 다정하게 느껴졌다. 체험관 주변으로는 넓은 산책로와 스포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체험 후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퇴장 길, 마음 한구석이 꽉 차는 기분 좋은 하루였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을 소소한 팁

이곳을 방문할 때는 오전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오후보다는 조금 더 여유롭게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체험 후 오후 햇살을 받으며 스포원파크 산책로를 걷기에도 훨씬 쾌적하다. 위치는 부산 금정구 체육공원로 399번길 324인데,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스포원파크까지 오는 버스를 검색해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주차 공간은 넓은 편이니 자차 이용도 편리하다. 무엇보다 이곳은 아이들의 교육 장소로도 훌륭하지만, 어른들에게도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쉼터 같은 곳이라는 점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자주 묻는 질문

스포원파크 재난안전체험관은 어디에 있나요?
부산광역시 금정구 체육공원로 399번길 324, 스포원파크 내 테니스장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체험관의 주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지진, 연기, 소화기 작동, 응급처치 등 재난체험과 재난역사, 생활안전 전시 등 총 7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운영 안내는 누가 해주시나요?
전직 소방관 등으로 구성된 12명의 자원봉사자분들이 상주하며 친절하게 재난 및 안전 교육 안내를 도와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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