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에서 만난 초록빛 쉼표, 스포원파크에서의 평온한 오후

바람이 머무는 8만 평의 숲, 스포원파크

햇살이 유난히 투명했던 주말, 부산 금정구 체육공원로에 위치한 스포원파크에 다녀왔어요. 2002년 아시안게임의 열기가 머물던 금정체육공원이 이제는 우리들의 평온한 안식처가 되어 있더군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40만 그루의 나무들이 내뿜는 싱그러운 풀냄새가 코끝을 간질입니다. 8만 8천 평이라는 광활한 평지 부지 덕분에 어디를 둘러봐도 눈앞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들었어요.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를 따라 걷다 보면 수변광장이 보입니다. 물가에 비친 구름과 하늘이 꼭 한 폭의 수채화 같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멍하니 풍경을 바라봤어요. 이곳은 돗자리나 소형 텐트를 치고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샌드위치를 싸 들고 나온 가족들이나 다정한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공원 곳곳에 피어오릅니다.

몸을 움직여 얻는 개운한 에너지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게 아쉬운 분들에겐 이곳만큼 다채로운 공간이 없을 거예요. 공원 외곽을 따라 길게 이어진 순환 조깅로와 자전거길은 라이딩을 즐기기에 참 좋았습니다. 테니스 경기장 1층에서 빌린 자전거 페달을 밟으니 시원한 바람이 뺨을 스치고 지나가는데, 이보다 더 개운할 순 없겠다 싶더라고요.

실내 공간도 무척 알차요. 스포츠센터에서는 수영부터 피트니스, 골프까지 계절에 상관없이 활기찬 에너지를 채울 수 있죠. BNK썸 여자농구단의 홈구장이기도 한 주 경기장에서는 가끔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도 있고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재난안전체험장이나 어린이 교통나라를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교육과 놀이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알찬 구성이라 부모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더군요.

느릿하게, 혹은 생동감 있게 보내는 주말

스포원파크는 어떤 속도로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매력이 달라지는 곳이에요. 빠르게 자전거를 타고 외곽을 돌며 땀을 흘려도 좋고,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누워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을 구경해도 좋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 경륜장 쪽에서 들려오는 생동감 넘치는 소리마저도 이곳의 활기를 더해주더군요.

찾아가는 길은 금정구 체육공원로 399번길 324를 내비게이션에 찍으면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숲이 넓어 어느 계절에 가도 좋지만, 역시 공원 가득 바람이 시원하게 통하는 봄가을의 오후가 가장 평화롭지 않을까 싶네요.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내 마음의 속도에 맞춰 쉬어갈 수 있는 곳, 이번 주말엔 스포원파크에서 나만을 위한 쉼표를 찍어보세요.

[방문 팁]

  • 자전거 대여점은 테니스 경기장 1층에 위치해 있어요.
  • 소형 텐트나 돗자리를 지참하면 잔디밭에서 한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 주말 오후에는 주차장이 붐빌 수 있으니 조금 여유 있게 출발하는 걸 권해드려요.

자주 묻는 질문

스포원파크 내에서 돗자리나 텐트 설치가 가능한가요?
네, 공원 내 에티켓을 준수하는 조건 하에 돗자리와 소형 텐트 설치가 허용됩니다.
자전거는 어디서 빌릴 수 있나요?
공원 내 테니스 경기장 1층에 위치한 자전거 대여점에서 빌리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나요?
금정구 체육공원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산 시내에서 노포동 방면으로 이동한 후 연계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구체적인 버스 노선은 방문 전 지도 앱을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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