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 종로K축제에서 만나는 우리 문화의 깊은 울림

10월의 종로, 바람마저 특별한 계절

살갗에 닿는 공기가 제법 서늘해진 요즘입니다. 서울의 가을은 유독 깊고 진하죠. 광화문 앞 세종대로를 걷다 보면 은은하게 풍겨오는 가을 냄새와 함께 종로만의 고즈넉함이 느껴집니다.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합니다. 2016년부터 이어져 온 종로의 브랜드, ‘종로K축제’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했거든요. 단순히 한복을 입고 거니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 문화의 깊이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종합전통예술축제로 탈바꿈했다는 소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세종대로 지하 172번지에 도착하니 축제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습니다. 10월부터 10일간 이어지는 축제 기간 내내 종로는 그야말로 거대한 예술의 장이 됩니다. 가을 햇살 아래 반짝이는 전통의 미학은 걷는 내내 마음을 풍요롭게 하더군요.

오감으로 만끽하는 우리 전통의 멋

축제의 백미는 역시 10월 17일과 18일 양일간 펼쳐지는 집중 프로그램입니다. 화려한 패션쇼가 시작되면 런웨이를 수놓는 전통의 선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의상들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체험 부스를 지나칠 때는 은은한 먹향이나 나무 냄새가 코끝을 스칩니다. 귀를 기울이면 저 멀리서 들려오는 국악의 선율이 바람과 섞여 종로의 풍경을 더욱 애틋하게 만듭니다.

다양한 전시와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든 우리 문화에 스며들게 합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활기찬 마켓 풍경 속에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때면, 비로소 축제에 온 실감이 납니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이렇게 잠시 멈춰 서서 우리의 문화를 깊게 호흡하는 시간, 이것이 바로 종로K축제가 가진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알찬 축제 여행을 위한 몇 가지 기록

종로K축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방문 시간대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늦은 오후보다는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무렵 방문해 보세요. 황금빛으로 물드는 종로의 빌딩 숲과 축제장의 조명이 어우러지면 정말 근사한 사진을 남길 수 있거든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연결된 세종대로 인근이라 접근성도 훌륭합니다.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있다면 근처의 서촌이나 북촌 골목길을 묶어서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축제의 여운을 안고 차분히 골목길을 걷다 보면, 내가 알던 서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니까요. 돗자리를 펴고 쉬어갈 공간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여유롭게 거닐며 즐기시길 권합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아온 이야기가 우리네 일상에 스며드는 10월의 종로. 여러분도 이번 가을, 종로K축제에서 잊지 못할 전통의 향기를 담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주 묻는 질문

종로K축제는 어디서 열리나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지하 172(세종로)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광화문역과 인접해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축제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10월 중에 10일간 축제 주간으로 운영되며, 특히 10월 17일과 18일 양일간 개막식, 패션쇼, 전시 및 체험 등 다채로운 집중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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