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만나는 가을의 바다, 제8회 도심 속 바다축제 나들이
2026-03-13
빌딩 숲 사이, 바다 내음이 일렁이는 시간
회색빛 빌딩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서울 한복판, 노량진의 낮은 여느 때보다 조금 더 활기찹니다. 코끝을 스치는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갓 구운 생선의 고소한 풍미가 섞여드는 이곳은 지금 ‘제8회 도심 속 바다축제’가 한창이거든요.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만 열리는 이번 축제는 ‘Re, Wave: 도심 속 바다, 새로운 물결의 시작’이라는 주제처럼 삭막한 도시에 싱싱한 파도를 불러온 듯합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들려오는 활기찬 상인들의 외침과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마치 멀리 바닷가 항구에 도착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수산시장을 구경하던 그 설렘이 그대로 느껴져 걷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오감으로 만끽하는 수산물 축제의 묘미
이번 축제는 그야말로 오감이 즐거운 행사였어요. 특히 눈앞에서 펼쳐지는 커다란 참치의 해체쇼는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는 장관이었죠. 전문 요리사의 현란한 칼질 소리가 귓가에 맴돌고, 금세 접시 위에 놓인 선홍빛 참치 회는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돕니다. 아이들은 새우 뜰채 낚시터에서 꺄르르 웃으며 물장구를 치고, 한쪽에선 직접 만든 어등이 하나둘 켜지며 밤이 깊어갈수록 축제의 낭만을 더해갑니다.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주는 공연들도 빼놓을 수 없죠. 첫날 ‘블루sea콘서트’에서는 이찬원, 노브레인, 이지훈, 왁스 같은 실력파 가수들이 무대를 채워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노들가요제’와 태진아, 김정연 씨의 구성진 노래가 울려 퍼져 남녀노소 누구나 어깨춤을 추게 만드는 정겨운 풍경이 연출되더라고요. 먹거리 장터에서 전어구이를 주문해 앉아 있으니, 바삭한 껍질 속에서 터져 나오는 가을 전어의 기름진 고소함이 온몸의 피로를 싹 씻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노량진 여행을 위한 실용적인 발걸음
노량진 수산시장은 지하철 1호선과 9호선 노량진역을 이용하면 편하게 닿을 수 있습니다. 역에서 내려 잠시 걷다 보면 거대한 시장 건물이 눈앞에 나타나죠. 축제 기간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니 대중교통 이용을 권하고 싶어요. 수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는 전국 수협의 신선한 특산물을 시중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으니, 장바구니를 넉넉히 챙겨가는 것도 좋습니다.
해 질 녘, 시장 밖으로 나와 한강변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노들섬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나옵니다. 축제에서 신나게 먹고 즐긴 뒤, 노을 지는 한강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를 추천해요.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노량진에서 보낸 활기찬 하루를 정리하다 보면, 비로소 서울이라는 도시의 낭만을 온전히 이해하게 됩니다. 이번 가을, 여러분도 도심 속에서 바다를 만나는 특별한 여정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주 묻는 질문
- 축제 기간은 언제인가요?
- 이번 제8회 도심 속 바다축제는 10월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됩니다.
- 노량진수산시장은 어떻게 가나요?
- 지하철 1호선과 9호선 노량진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합니다. 주소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들로 688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