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가을이 머무는 시간, 10월 서귀포 문화의 달 축제 여행기
2026-06-08
10월의 서귀포, 바람 끝에 실려 온 축제의 향기
제주의 가을은 유독 깊고 진합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바람이 뺨을 스치면, 마음 한구석에 묻어두었던 설렘이 고개를 들곤 하죠. 올 10월, 서귀포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예술의 온기로 가득 찰 예정입니다.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천지연 폭포와 서귀포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2025 문화의 달' 행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에요.
오랜 시간 서귀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천지연 폭포를 따라 걷다 보면, 웅장한 물소리가 귓가를 가득 채웁니다. 쏟아지는 폭포수 아래서 느끼는 시원한 물안개와 축제를 준비하는 분주한 손길들이 어우러져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이번 축제는 단순히 구경하는 행사가 아니라, 제주의 신화인 설문대할망의 숨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니 더욱 기대가 큽니다.
오감으로 만끽하는 제주의 서사, 칠십리축제와의 만남
이번 행사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제31회 서귀포칠십리축제와 같은 시기에 열린다는 점입니다. 서귀포의 유구한 역사와 칠십리라는 지명이 가진 낭만이 축제 곳곳에 녹아들어 있거든요. 거리를 걷다 보면 들려오는 국내외 뮤지션들의 선율은 서귀포의 저녁을 낭만적인 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킬 겁니다.
길목마다 마주할 미식 부스와 마켓에서는 제주의 땅이 내어준 건강한 식재료의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겠죠. 따뜻한 차 한 잔을 들고 마켓을 거닐다 보면, 제주 사람들의 정겨운 사투리와 활기찬 웃음소리가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이웃처럼 가깝게 느껴질 거예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직접 제주의 색을 입힌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것도, 이 가을을 기억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 될 것 같고요.
축제를 즐기는 나만의 서귀포 산책법
서귀포 원도심은 천천히 걸을 때 비로소 그 매력이 드러나는 곳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차를 두고 폭포 주변부터 아기자기한 골목길까지 여유 있게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오후의 나른한 햇살 아래서 폭포 소리를 배경 삼아 잠시 벤치에 앉아 쉬는 시간 또한 축제의 일부이니까요.
함께 가볼 만한 곳으로는 근처의 이중섭 거리나 자구리 공원을 꼽고 싶어요. 문화의 달 행사로 들뜬 서귀포의 에너지를 충분히 만끽한 뒤, 노을이 질 무렵 바닷가 근처를 거닐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거죠. 10월의 제주는 해가 저물면 금세 쌀쌀해지니, 얇은 겉옷을 하나 챙기는 건 잊지 마세요. 3일간의 짧은 시간 동안 서귀포가 들려줄 제주의 깊은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 문화의 달 행사는 언제, 어디서 열리나요?
- 2025년 10월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서귀포시 천지연 폭포 일원과 서귀포 원도심에서 개최됩니다.
- 이번 축제에서 특히 기대할 만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 제31회 서귀포칠십리축제와 동시 개최되어 더욱 풍성하며, 유명 뮤지션의 공연, 미식과 마켓, 그리고 설문대할망 신화를 주제로 한 기념식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