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피어나는 가을날,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여행기

살랑이는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온 웃음의 계절

선선한 공기가 뺨을 스치던 어느 날, 문득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크게 웃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황금빛 논밭을 지나 도착한 경상북도 청도는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뽐내고 있었죠. 청도군 청려로 1846, 청도야외공연장 일원은 축제 준비로 한창 들뜬 분위기였어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펼쳐지는 이 축제는 단순히 공연을 보는 것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축제의 현장이었습니다.

코 끝을 스치는 은은한 감 향기와 함께 들려오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축제장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코미디의 성지'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기로 가득 찼습니다. 청도반시축제가 함께 열려 축제장 곳곳에는 탐스럽게 익은 주황빛 반시들이 바구니 가득 쌓여 있었고, 그 달콤한 향기가 코미디 공연의 유쾌함과 어우러져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줍니다.

무대 위로 쏟아지는 웃음 폭탄, 라인업의 매력

축제장은 개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첫날 개막 무대를 장식한 쇼그맨 팀의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개그는 관객들의 배꼽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죠. 김원효, 박성호 등 브라운관에서 보던 얼굴들을 바로 눈앞에서 만나니 비현실적인 기분마저 들더군요. 이어지는 김연자와 최수호의 무대는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둘째 날 만난 '개그콘서트 in' 팀과 MZ세대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다나카'의 퍼포먼스는 현장을 그야말로 초토화했습니다. 셋째 날 박서진, 김다현의 감성 넘치는 무대까지, 웃음과 음악이 쉴 새 없이 교차하는 3일간의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단순히 말장난 같은 개그가 아니라 해외 초청 공연팀인 '돈주앙'의 코믹 아크로바틱과 힙합 퍼포먼스, 그리고 '말자할매'의 속 시원한 소통 토크쇼까지 다양한 장르의 웃음이 준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

잊지 못할 청도의 가을을 즐기는 여행 팁

야외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자연과 어우러진 특유의 개방감이 매력적입니다. 낮에는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서 공연을 즐기고,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공연장 주변을 산책하면 코 끝에 머무는 청도의 맑은 공기가 온몸을 감싸 안는 기분이 들어요. 공연장 일대가 넓은 편이라 돗자리를 챙겨 가시면 훨씬 여유롭게 공연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주변 여행지로는 청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운문사나 청도읍성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을 추천해요. 축제장에서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오후 늦게는 고즈넉한 사찰이나 돌담길을 걸으며 차분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죠. 축제 기간에는 유동 인구가 많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인근 주차장에 미리 주차를 마치고 산책 삼아 걷는 편이 훨씬 마음 편한 여행이 됩니다.

가을은 짧지만, 이곳 청도에서 만난 웃음과 여유는 긴 여운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일상에 지쳐 무언가 특별한 활력소가 필요하다면, 이번 10월 청도로의 발걸음을 서둘러 보세요. 웃음꽃 활짝 피어난 청도에서 당신만의 따뜻한 가을 기억을 하나 더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축제는 어디서 열리나요?
경상북도 청도군 청려로 1846 일대의 청도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됩니다.
축제 기간은 언제인가요?
10월 17일 금요일부터 10월 19일 일요일까지 3일간 진행됩니다.
청도반시축제와 같이 즐길 수 있나요?
네,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과 청도반시축제가 같은 기간, 같은 장소 인근에서 함께 열려 더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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