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초당의 아침, 몽글몽글한 온기를 담은 초당할머니순두부 기록

새벽 공기를 가르고 찾아간 초당의 맛

강릉의 아침은 유독 공기가 맑고 차갑다. 송림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고소한 콩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77, 이곳은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은 맛을 지켜온 '초당할머니순두부'가 자리한 곳이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임에도 벌써부터 기대에 찬 사람들의 온기가 느껴졌다. 매일 아침 전통 방식으로 정성껏 빚어내는 두부라니, 그 담백한 한 그릇을 마주할 생각에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갓 만든 순두부의 포근한 위로

자리에 앉아 순두부 백반을 주문하니, 뽀얗고 몽글몽글한 순두부가 뚝배기에 담겨 나왔다. 한 숟가락 가득 떠서 입안에 넣으니, 혀끝에 닿는 부드러움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별다른 양념 없이도 콩 본연의 깊고 진한 고소함이 입안 가득 번진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그 맛은, 강릉 바닷바람에 조금 시렸던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함께 내어주는 반찬들도 투박하지만 정갈해서, 마치 할머니 댁 식탁에 둘러앉은 것 같은 편안함을 선물받았다.

얼큰한 째복의 조화, 초당의 또 다른 매력

담백한 순두부의 매력에 푹 빠졌다면, 조금 더 강렬한 맛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얼큰째복순두부를 권하고 싶다. 동해안에서만 난다는 귀한 비단조개, '째복'을 듬뿍 넣어 끓여낸 찌개는 국물 한 방울까지 남기고 싶지 않을 정도로 개운하다. 조개의 시원한 감칠맛과 칼칼한 양념이 순두부와 만나 만들어내는 풍미는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우게 만든다. 담백한 하얀 순두부와 매콤한 째복 순두부, 두 가지 매력을 번갈아 맛보는 것이야말로 이곳을 제대로 즐기는 나만의 방법이다.

여행을 풍성하게 하는 소소한 팁

초당순두부길은 주말이면 사람들로 꽤 북적인다. 조금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평일 오전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근처 초당동 마을의 낮은 돌담길을 따라 가볍게 산책해보자.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식사의 여운을 더 길게 남겨준다. 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안목해변이나 강문해변이 가까워 식후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도 아주 좋다. 강릉 여행의 시작과 끝을 온기로 채우고 싶다면, 이곳 순두부 한 그릇은 꼭 경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초당할머니순두부 방문하기 좋은 시간대가 있나요?
주말이나 공휴일은 웨이팅이 긴 편입니다. 가급적 평일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는 것이 가장 여유롭습니다.
주변에 함께 가볼 만한 곳은 어디인가요?
식사 후에는 초당동 마을 산책을 추천드리며, 차량으로 10분 내외 거리에 강문해변과 안목해변이 있어 바다를 감상하기 좋습니다.

소쿨리스트 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