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의 시간을 담은 한 그릇, 남대천 곁 천선식당에서의 기록

남대천 바람이 데려다준 따스한 아침

양양의 아침 공기는 확실히 달랐다. 맑은 강물이 흐르는 남대천로를 따라 걷다 보면,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묵묵히 한자리를 지켜온 '천선식당'을 만날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구수한 내음이 여행자의 허기진 마음을 단번에 무장해제 시킨다. 화려하지 않지만 세월의 결이 묻어나는 식당 내부에는 이른 시간부터 정겨운 온기가 가득했다.

뚜거리탕, 민물고기가 건네는 담백한 위로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뚜거리탕'이다. 동해안의 보물이라 불리는 민물고기 뚜거리를 곱게 갈아 푹 끓여낸 이 국물은 첫술을 뜨는 순간, 몸속 깊숙한 곳까지 따스한 기운이 퍼져나가는 기분을 선사한다. 자극적인 맛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혀끝을 감도는 담백함과 진하게 우러난 민물고기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속을 편안하게 달래준다. 전날의 피로를 씻어내기에도, 오늘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기 위한 보양식으로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주문한 은어튀김은 바삭한 식감 속에 고소한 풍미를 품고 있어 뚜거리탕과 곁들이기에 완벽한 짝꿍이다. 바삭, 하고 입안에서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은어의 향긋한 내음이 코끝을 스치면, 어느덧 여행의 낭만이 완성되는 기분이 든다.

양양의 여유를 만끽하는 팁

천선식당은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양양읍 남대천로 13에 자리하고 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현지인과 여행객들로 붐비기 시작하니, 조금 여유롭게 아침 식사 시간대를 활용하는 편이 좋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앞 남대천 산책로를 걸어보길 권한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걷다 보면, 복잡했던 일상의 생각들도 강물과 함께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양양의 참모습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마음 한구석을 채워주는 여행의 쉼표 같은 공간이 되어줄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천선식당은 어떤 곳인가요?
양양에서 30년 넘게 운영해 온 민물고기 요리 전문점으로, 뚜거리(꾹저구)를 갈아 끓여낸 담백하고 깊은 맛의 뚜거리탕이 대표 메뉴입니다.
식당 주변에 함께 가볼 만한 곳이 있을까요?
바로 앞쪽에 남대천이 흐르고 있어 식사 후 강변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걷기에 아주 좋습니다.
방문하기 좋은 시간대는 언제인가요?
식사 시간에는 손님이 많을 수 있으니, 여유로운 식사를 원하신다면 식사 피크 시간을 조금 피해서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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