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별의 바다가 밀려오는 곳, 해운대 빛축제의 낭만적인 밤
2026-06-18
차가운 겨울 바다 위로 쏟아지는 빛의 파도
겨울 바다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쌉싸름하고도 차가운 공기가 코끝을 스칩니다. 부산 해운대 해변로 280, 해운대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낮의 활기찬 파도 소리 대신 고요한 어둠 속에서 피어난 빛의 축제가 저를 반겨주더군요. 올해로 벌써 12회를 맞이한 해운대 빛축제는 단순히 조명을 켜두는 행사를 넘어, 밤바다를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로 탈바꿈시켜 놓았습니다.
이번 주제인 'STELLAR HAEUNDAE :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라는 문구처럼, 모래사장 위로 마치 밤하늘의 별들이 파도에 밀려와 안착한 듯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발끝으로 느껴지는 차가운 모래의 감촉과 대비되는 따스한 미디어아트의 빛깔들이 참 묘한 조화를 이루더라고요.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들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추위는 잊고 빛의 세계에 푹 빠지게 됩니다.
구남로에서 백사장까지, 밤을 걷는 즐거움
축제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구남로 일대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에서 내려 바다를 향해 걸어 내려오는 그 길부터가 이미 축제의 시작이에요. 번화가의 활기찬 분위기와 바다의 정적인 풍경이 교차하는 지점이라, 연인과 함께 걷거나 사색하며 산책하기에 이보다 좋을 순 없죠.
다양한 미디어아트 연출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 혼자 여행하는 분들이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도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저는 한참 동안 조명 앞에서 그림자를 겹쳐보며 셔터를 눌렀는데, 카메라에 담긴 풍경보다 눈으로 직접 담은 빛의 잔상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2025년 겨울의 끝자락, 빛과 함께 기억될 시간
이번 축제는 2025년 11월 29일부터 시작해 2026년 1월 18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집니다. 크리스마스의 설렘부터 새해의 희망찬 공기까지, 해운대의 겨울을 온전히 품고 있는 기간이죠.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둠이 짙게 깔린 오후 7시 전후입니다. 주변의 미포 철길을 가볍게 둘러보거나 근처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고 나오면, 비로소 축제의 모든 조명이 켜진 가장 아름다운 해운대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바닷바람이 꽤 매서우니 두툼한 외투와 목도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꽁꽁 싸매고 빛의 파도를 따라 걷다 보면, 분명 올겨울 최고의 장면 중 하나를 얻어가실 거예요. 화려한 인공의 빛과 자연의 바다가 만나 빚어내는 이 짧고도 긴 계절의 기록을 여러분도 꼭 경험해 보셨으면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해운대 빛축제는 언제까지 열리나요?
- 2025년 11월 29일부터 2026년 1월 18일까지 진행됩니다.
- 가장 추천하는 방문 시간대는 언제인가요?
- 해가 지고 완전히 어두워진 오후 7시 이후에 방문하시면 빛 조형물과 미디어아트를 가장 선명하고 아름답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주변에 함께 가볼 만한 곳이 있을까요?
- 해운대 해수욕장과 바로 연결된 구남로를 비롯해, 근처의 미포 철길이나 해운대 시장 등을 함께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